한겨레21 쑥덕공론

이인제가 나서면 노무현도 나선다

노무현(51) 전 의원이 최근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는 경우 무 소속으로 대선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나서 실제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씨의 출마여부는 오는 12월 대선에 나설 영남권후 보가 현재 전혀 없다는 점에서 대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노씨의 측근들과 주변인사들에 따르면 노씨는 “이 지사는 그동안의 정치 적 행태로 봐 지역주의 타파나 세대교체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며 “만 약 이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나도 나설 생각이다”고 대선출마에 강 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노씨는 특히 “이 지사가 정치개혁과 세 대교체의 대표주자로 부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출마검토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노씨는 최근 서울로 찾아온 민주당 일부 부산·경남지역 위원장들로부터 “부산·경남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노 전 의원이 영남권후보 적임자로 36%라는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극적 인 출마권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의 한 측근은 “이 지사가 새 정치의 대표주자가 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노 전 의원의 입장은 분 명하다”며 “그러나 출마여부에 대해 그가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11일 제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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