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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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 안전연구부 정영춘 차장은 노사가 합동으로 실시 한 아주대병원의 유기용제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가 된 부분에 대 해 최선을 다해 조치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직업병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가 3억5천만원을 투자해 제조업계에서 는 최초로 대규모 역학조사를 실시했는데도 언론에서 우리 회사만 나무라 는 것 같다”고 에둘러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선소라면 예외가 없다 는 이야기다.
-이번 역학조사 결과 노동자들의 유기용제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 다.
=결과적으로는 회사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다. 하지만 회사가 제조업계 최초로 노조와 합의해 적극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노력은 인정해줘야 한 다고 생각한다. 작업환경도 다른 곳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직업병 유소견자로 드러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인 지.
=그분들이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하면 공단이 직업병 여부에 대해 판정을 내릴 것이다. 회사에서도 거기에 필요한 조처를 가능한 모두 취하 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 직업병 판정이 내려지지 않더라도 작업전환이 필 요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를 거쳐 재교육을 한 뒤 근무전환을 시 킬 예정이다.
-유기용제 농도가 기준치를 넘은 작업장에 대한 대책은.
=도장방법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기계들을 시범적으로 도입 해 운영해보고 있는 상태다. 또 작업환경 평가기간중 생식기 장애를 일으 키는 셀로솔브계라는 유기용제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셀로솔브 계를 프로필렌계로 완전히 바꿨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방독마스크나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인 다.
=관리상의 문제이다. 지도감독이 소홀하기 때문일 것이다.
-노동자들은 현재 지급되는 방독마스크나 보호구가 착용감이 좋지 않고 작업능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호구나 마스크를 만드는 회사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금형 하나 뜨는 데만도 몇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새로운 보호구나 마스크를 개발하도록 제 조회사에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대우옥포병원의 특수검진에 대해 노동자들의 불신이 심각하다.
=우리도 거제도에 대우병원말고 다른 대형 병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 다고 모든 노동자들을 부산이나 마산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받도록 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다. 회사의 힘만으로는 사실 역부족이다. 뭔가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11일 제 17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