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쑥덕공론

권노갑 의원 무죄, 얼굴 못드는 외무부

지난 8월12일 ‘외교문서변조사건’ 공판에서 권노갑 의원(국민회의)이 무죄를 선고받자 그를 고소한 외무부나 기소한 검찰의 체면이 휴지조각처 럼 구겨졌다.

외무부는 권 의원이 변조된 문서를 발표하자 전례없이 공로명 장관의 지 시로 그다지 내켜하지 않던 본부간부 20명의 연명까지 받아 “권 의원이 전문이 변조된 사실을 알고도 폭로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기기가 등등했다. 그러나 당시 외무부 일부 간부 사이에서는 “변조를 했다 하더 라도 현직 외교관인 최씨가 한 일이어서 외무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데 굳이 야당에 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느냐”며 “선거를 앞두고 공 장관이 지나치게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고 못마땅해 했었다 .

김성호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28일 제 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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