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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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박철언 부총재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 독자출마’쪽으로 마음 이 기울고 있다. 지난 96년 4·11총선 뒤부터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후보 단일화를 통한 야권공동집권론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그가 독자출마를 겨 냥한듯한 수순밟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7월31일부터 8월10일까지 11일 동안 ‘우리문화·역사기행’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23개 시·군 전 지역을 누비며 밑바닥 민심을 다졌다. 최근엔 “단일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 하고 있다”며 “제3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선언'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론 그는 직접 나서겠다는 명시적인 말은 피하고 있다. “TK( 대구·경북)가 되지도 않는 일에 들러리나 서고 있어서는 안 된다”거나 “국민여론, 대구·경북 정서의 향배를 종합해 최종 결심하겠다”는 식으 로 에둘러 말할 뿐이다.
그러나 박 부총재쪽 관계자들은 “단일화가 안 된다면 독자출마하기로 이 미 마음을 정했다”면서 “여야간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여권으로 갈 수 있는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표를 중립적으로 묶어두려는 것”이라고 설 명했다.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한 독자출마 전략이 라는 것이다.
신승근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28일 제 17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