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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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꼬구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52번째 광복절을 단식농성 31일째로 기억한다. 노동자를 짓밟고 노동법을 짓뭉개고 사직당국에 고발당해도 막 무가내인 이 회사 앞에서 조국은 여전히 식민지로 받아들여질 뿐이다. 머 리가 깨지고 70여명의 동료들이 거리에 내몰려도 굴하지 않는 이들의 투 쟁은 미완인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또 다른 독립운동에 다름 아니다.
사진·글 이종찬 기자
한국후꼬꾸 노조탄압 약사
1987년
5월 가와모토 에이이치 일본후꼬꾸 사장 한국후꼬꾸 설립
자동차용 부품인 댐퍼풀리, 와이퍼 등 생산
매출액 1988년 7천1백50만원, 1996년 1백45억원
1995년
권순묵 사장 취임
1996년
5월 사쪽, 노조와 맺은 임단협 합의사항 위반
7월 가와모토 “돈이 얼마 들든지 노조를 깨라”
8월14일 사쪽, 조직개편안 통고- 노조 활동 위축 목적
8월24∼9월4일 조직개편 관련 노사협의회 개최. 결렬
8월29일 노조, 쟁의 발생 결의
9월9일 용역깡패, 현장사원으로 투입
9월18일 용역깡패, 윤복중 전 노조위원장 폭행(전치3주)
사쪽, 윤동만 노조위원장 등 4명 해고통보
9월23일 용역깡패, 불법해고 항의하는 조합원들에게 “사시미칼로 회를
뜬다” “얼굴가죽을 벗기겠다”는 폭언과 함께 폭행
1997년
1월6일 용역깡패,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노조탄압규탄대회에 난입 노조원
집단폭행, 노조원 31명 부상
4월 노조원 39명 정직(4월 현재 부당해고 15명 등 연인원 95명 징계)
4월 인천지방노동청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가 용역업체 일용직 고용 등 17
가지의 위법사항에 대한 시정명령 하달
7월10일 한국후꼬구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됨
7월16일 윤동만 노조위원장 등 노조임원 명동성당에서 “용역깡패 철수”
“공동교섭 쟁취”를 위해 단식농성 시작
8월15일 52주년 광복절 현재
한국후꼬꾸 90여명의 일용직 노동자 현장근무
한국후꼬꾸 노동조합 관련 부당해고 15명, 연인원 95명 징계, 70명 퇴사
한국후꼬꾸 노사 교섭 11개월째 중단
윤 위원장 등 단식농성 31일째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28일 제 17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