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내기
|
|
20대 후반의 남성들이 30대에 접어들면 허리가 굵어지고 몸무게도 불기 시작한다. 모처럼 멋진 양복을 장만해서 입었는데 한해 두해가 지날수록 허리 치수가 작아지면 난감할 것이다. 그러므로 30대 전후의 남성이 양복 을 구입할 때는 허리 안단 부분의 시접이 여유있게 들어 있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지 허리띠 위치는 배꼽에서 2∼3㎝ 정도 위가 적당하고 앞뒤가 수평이 되게 한다. 배에 살이 많은 사람은 앞 허리선이 아래로 처지거나 아니면 거의 가슴 부분께까지 허리선이 오게 하여 멜빵을 이용하기도 한다. 벨트 를 매어보아 앞뒤 부분이 울지 않으면 잘 맞는 허리띠지만 식사 전이라면 2∼3㎝ 정도 여유있는 것이 좋다.
바지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의자 같은 곳에 앉아보아 배와 히프 부분이 편안한가 확인해야 한다. 활동하기 편한 바지로 앞부분에 접힌 주름(프릿 츠)이 있을 경우 똑바른 자세로 섰을 때 벌어지지 않는가도 살펴본다.
프릿츠 바지는 배가 나온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비즈니스 정장에 적당한 바지통의 넓이는 너무 넓거나 좁으면 품위가 떨어지므로 체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바지 기장은 발등을 살짝 덮는, 구두 길이의 3분의 2 지점이 알맞다. 그리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 바지 중심선이 바지 끝부분에 서 15㎝ 정도 윗부분에서 한번 약간 꺾이는 것이 정상이다. 너무 길면 단 정치 못해 보이고, 짧으면 키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더 작아보이고 살찐 사람은 더 뚱뚱해보인다.
바짓단의 커프(cuff)는 개성과 유행에 따르지만 그 기원은 영국의 평상복 에서 따온 것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정장에는 잘 쓰지 않고 턱시도에는 커프가 없다. 또 키가 작은 사람은 바짓단에 커프가 없는 쪽이 키가 커 보인다.
커프바지 밑단은 옆에서 보았을 때 앞뒤 수평인 것이 좋고 커프가 없는 일자바지는 뒤쪽이 2∼3㎝ 정도 더 길게 해서 사선으로 처리돼야 한다. 밑단 처리에서 구두를 신고 몇발짝 걸었을 때 바지길이가 가만히 서 있었 을 때보다 짧아진 경우를 한번씩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바지를 입을 때는 그 여유분의 길이를 적당하게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지 주머니에 평소 꼭 지니고 다녀야 할 지갑이나 손수건 등을 넣어보아 바지 형태가 뒤틀리지 않나도 살펴보자. 약간만 신경쓰면 당신도 바지를 멋지 게 입을 수 있다.
정연아/ 표정연구소 소장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28일 제 17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