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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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한동일,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강동석, 첼리스트 조영창, 양성원, 비올리스트 최은식. 한국 최고의 클래식 음악인들이다. 이들이 한 무대에 나란히 서는 것만도 귀한(?) 일이다. 그 일은 9월1~2일 예술의 전당에서 일어난다. 이들 각각의 이력은 한 번 읊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쁘다.
국내 클래식 음악의 여명이 트기도 전인 55년 미국에서 첫 독주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60~70년대 세계무대를 개척한 한동일, 차이 코프스키 콩쿠르 준우승을 발판으로 피아니스트로 세계무대에 나섰으나 이후 지휘자로 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 데뷔, 89~94 파리 바 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 95년 프랑스 최고지휘자상 수상 등 한국 최고의 클래식 음악인 정명훈, 레너드 번스타인이 ‘진정한 천재’라고 불렀던 바이올린의 시인 김영욱,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한 바이올린의 천재 강동석,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콩쿠르 입상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나서기도 하는 등 세계정상급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 엣센 홀크 방 국립음악대학 교수 조영창, <워싱턴포스트>가 격찬했던 차세대 거장 양성원,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유일의 비올리스트 최은식. 이처럼 이들이 걸어온 길은 그대로 한국 기악계의 세계진출사다.
특히 이번 무대 는 독주분야의 최고 연주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앙상블을 이 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일자는 또 김영욱의 50회 생 일을 음악 선후배들이 축하해준다는 뜻에서 김영욱의 생일인 9월1일과 2 일로 잡았다. 음악 총감독은 김영욱이 맡았다. 이번 연주는 또 양성원이 속해있는 금호 현악4중주단이 특별 출연한다.
1일은 베토벤 피아노3중주 4번(한·김·양), 스메타나 피아노3중주(정· 강·조), 멘델스존 현악8중주(김·강·최·조·양·금호현악4중주단)를, 2일은 슈베르트 현악3중주(강·최·조), 브람스 피아노3중주 1번(한·강 ·양), 브람스 피아노4중주 3번(정·김·조·최)등을 연주한다. 2만~8만 원. 지방공연:춘천(8.27), 부산(8.28), 전주(8.29), 대전(8.30), 울산(9. 4).(문의:02-518-7343)
권태호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28일 제 17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