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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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첫인상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옷 색깔이다. 옷 색 깔이 얼굴의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 색이면 혈색까지 좋아 보인다. 반대로 피부색과 어울리지 않는 색이면 생기와 활력이 없어 보인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양복색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피부색을 알 아야 한다. 피부색은 크게 따뜻한 톤과 차가운 톤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뜻한 피부톤은 노란 빛이 많이 도는 피부색이며, 반대로 차가운 피부톤 은 붉은 빛이나 푸른 기가 도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피부 색에는 갈색 등의 노란빛이 도는 색상이 잘 어울리고, 차가운 피부톤에는 푸른색 류의 색상이 잘 어울린다.
또 피부색이 진한 경우는 양복색의 채도가 높아야 하고, 같은 계열의 색 상이라도 진한 색이 어울린다. 반대로 피부색이 밝은 사람은 대체로 부드 러운 파스텔톤 컬러가 잘 어울린다. 눈동자와 머리카락 색이 밝으면 다소 밝은 양복색이 낫고, 눈동자나 머리카락이 검은 사람에겐 검정이나 짙은 컬러가 잘 어울린다. 따라서 한국남성들은 누런 빛이 많이 도는 밝은 갈 색의 옷을 피해야 한다. 이 색은 머리카락이 갈색인 서양인에게나 어울리 는 색상이다.
물론 아무리 잘 어울리는 양복색이 따로 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반드시 거기에 알맞은 색상의 양복을 입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상갓집 을 방문할 때는 검정색 양복이 필수다. 또 자신의 지위가 높고, 신뢰를 줄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는 짙은 색상의 양복이 어울린다. 추운 겨울에는 다소 짙은 색이 좋고,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회청색 류의 파스텔톤이나 푸른색 계통의 양복이 시원해 보인다.
요즘 신세대 남성들은 아내나 여자친구가 골라주는 양복이나 와이셔츠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들이 보는 시각과 여성들이 보는 시각에는 엄연 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아내나 여자친구가 추천하는 분홍색 와이셔츠 나 꽃무늬 넥타이는 시의에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사회의 흐름 이나 유행이 바뀌고 있어도 사회에서 요구하는 옷의 일차적 기준은 보수 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것이므로 항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양복색을 알고 상황 에 맞는 옷차림을 할 수 있다면 성공에 적잖은 힘이 될 것이다.
정연아/ 이미지연구소 소장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14일 제 17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