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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하는 재벌/한진그룹 |
1997년07월31일 제 1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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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세인의 관심 속에 준공식을 가진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대한 항공 복합항공기지는 조양호 대한항공 사장의 야심작이다. 인천국제공항 이 21세기 국제 허브(중심)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에 대비해 새 사옥용으 로 지은 복합항공기지에는 모두 2천1백억원의 거액이 들어갔다. 사무동 및 정비동으로 꾸며진 지하 2층 지상 7층의 ‘ㄷ’자형 건물이 초대형 격 납고를 에워싸고 있는 구조로, 사장실을 비롯한 일반 사무실에서도 격납 고에 있는 항공기를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다. 보잉747-400 2대와 에어버 스300 1대 등 대형항공기 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는 크기가 가로 1백80m, 세로 90m에 이른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이 옆으로 누워 있 는 셈이다. 격납고라는 특수성 때문에 길이 1백80m, 너비 90m에 무게가 5 ,200t이 넘는 격납고 지붕을 3개의 기둥만으로 지탱하도록 하는 첨단공법 이 동원됐다. 조 사장이 세계에서 최초로 건물 안에 항공기 격납고를 끌 어들인 것은 철저한 정비를 통해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 사장은 현장중심 경영체제 구축과 21세기 세계 초일류 항공 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모든 조직과 역량을 한곳에 집중시켜야 한다는 포석 아래 정비시설은 물론 김포공항 곳곳에 흩어져 있던 운항, 객실 등 모든 지원부서들을 입주시켰다. 서울 서소문 사옥에 있던 부서들 까지 예외가 없어 홍보실 등 일부는 두집 살림을 하고 있다. 때문에 주변 에서는 조 사장이 이 기지를 대한항공은 물론 한진그룹 전체에 조양호 시 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말한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