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동하는 재벌 |
1997년07월24일 제 167호
|
|---|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주변지역의 교통혼잡 해소대책 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꼭 통과해야 할 마 지막 관문이다. 롯데는 올 들어 서울시로부터 두차례 보완지시를 받아 수 정작업을 벌인 끝에 최근 최종 계획서를 제출했다. 롯데는 잠실대교 남단 에서 석촌호수까지 왕복 4차선 규모의 고가도로를 자체부담으로 건설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서울 강북과 성남·분당을 오가는 교통흐름 을 잠실4거리에서 정체없이 통과시키기 위한 것이다. 고가도로에는 롯데 월드 전용진입로도 만들 계획인데 건설비는 7백억원선에 이를 전망이다. 올림픽대로와 잠실 저층아파트 사이에 있는 왕복 2차선의 이면도로를 4차 선으로 확장하면서 잠실대교 남단 동쪽 너머로 연결해 잠실 아파트단지와 올림픽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흡수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다. 또 탄천변 도 로를 신설·확장하고 제1·2롯데월드를 동서방향으로 지나는 올림픽로에 전방 1㎞ 전 지점부터 지하 전용도로를 신설해 바로 롯데월드로 차량이 들어오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문제는 고가도로 건설을 제외한 나 머지 투자비를 어떻게 조달하느냐이다.
최종 결론은 아직 안 났지만 서울 시와 송파구가 원래부터 잠실지역의 중장기 교통대책을 구상하고 있었던 데다 도시기반시설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롯 데와 일정선에서 절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잠실 저층아파트 재건축 문제도 주민과 서울시간에 합의가 끝난 상 태이기 때문에 교통대책만 합리적으로 마련된다면 반대 목소리도 전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도 제2롯데월드 건설에 호의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부지는 상업용지여서 용적률을 1,000%까 지 할 수 있지만 롯데는 285%로 낮춰 잡고 있어 관련부지를 여러 조각으 로 잘라 분리개발하는 방안보다 교통혼잡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 7월중 롯데의 사업계획서를 교통영향심의위원회에 정식 상정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건설로 엄청난 세수가 보장되는 송파구청으로 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 입장이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