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맵시내기
1997년07월24일 제 167호 한겨레21

멋진 안경으로 ‘인물 연출’

요즘에는 시력과는 무관하게 멋을 내기 위한 소품으로 안경을 사용한다. 똑같은 얼굴이라도 안경을 쓰느냐 안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이미지는 달라진다. 안경의 종류와 형태가 강렬한 눈매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하고, 부드러운 눈매를 날카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안경을 고를 때는 유 행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을 골라야 한다. 안경알이 타원형을 이루고 작아지는 유행은 참고해도 좋지만 안경테의 형태와 색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얼굴이 둥근 사람은 약간 각진 형태의 안경이 좋다. 또 얼굴이 둥근 사람 은 일반적으로 코가 낮은 사람이 많은데 투명 안경테를 고르면 다소 코가 높아 보인다. 얼굴이 긴 사람은 장방형의 안경테로 브리지(안경 다리)부 분이 두꺼운 것이 좋겠다. 얼굴 아래쪽이 넓은 사람은 부드러운 선의 안 경테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안경테의 색과 재질도 타고난 피부색에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피부색이 뽀얗거나 푸르스름하거나 붉은기가 돌면 차가운 색의 은 테나 조가비색의 안경테가 어울린다. 노란기가 많이 도는 피부색은 따뜻 한 색의 금테가 좋다. 유달리 누런 피부색을 가졌다면 금테 안경보다는 와인색이나 검정색의 뿔테 안경이 피부색을 덜 누렇게 보이게 한다. 다크 브라운 계열의 안경테는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그러면 어떤 얼굴형이든 좋은 인상으로 보이게 하는 안경테 스타일은 어 떤 것이 있을까. 티어드롭형의 안경을 들 수 있다. 안경테의 눈꼬리 부분 이 아래쪽으로 내려간, 이 티어드롭 안경테는 ‘웃는 안경’이라 하여 눈 매에 스마일 라인을 형성해 줘 어떤 얼굴이든 인상을 한결 부드럽게 해준 다.

안경이라는 소품을 잘 활용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직장여성인데 지나치게 육감적인(?) 외모를 가져 불만이 라면 안경 하나로 지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차갑고 딱딱한 인상을 가진 사람은 타원형의 안경을 착용하면 한결 부드러운 인상으로 되살아 난다.

정연아/ 표정연구소 소장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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