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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
1997년07월24일 제 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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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씨는 정권교체를 택하라
표지이야기 ‘김종필, 단일화 된다’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으로 들려온다. 김종필씨는 굴절된 한국정치사와 영욕을 함께 해왔 다. 총을 든 쿠데타의 상징인물이기도 했고, 5공 때는 정치규제를 당하는 시련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그는 정치권의 향배를 쥔 인물로 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김종필씨는 보수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다시 보수대연합 구상을 하는 것은 당연 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보수의 거두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인으로 역 사에 남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종필씨가 여 야 단일화 협상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류지훈/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2가 벽산아파트 103-1204
건강사회 만드는 ‘반사요법’ 보급
특집 ‘발 좀 살려줘’는 색다른 건강요법을 안내해 주는 기사였다. 발은 인간을 지탱해 주는 중요한 인체 기관임에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게 사 실이다. 중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반사요법’을 소개해 많은 도 움이 되었다. 발의 반사부위에 적극적인 자극을 가해 각 통증과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우리도 건강한 삶을 누리를 수 있 도록 도와주는 ‘반사요법’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질병이 발생하면 무조 건 병원을 향하는 현대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먼저 질병을 예방하는 게 먼저다. 예방이 되지 않았다면 ‘반사요법’과 같은 자가치료법으로 치료하는 게 순서가 되어야 할 것이 다. 의학적인 차원에서 ‘반사요법’을 널리 보급하길 바란다.
김치현/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2가 삼익아파트 12-206
포항제철이 ‘국민기업’이라면…
형식상으로 포항제철은 분명히 국민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탄생이 어 떠했건 간에 이젠 나라 경제의 큰축을 담당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노동자와 관련돼서 불거져 나온 일들은 과연 포철이 ‘국민 기업 ’이라는 간판을 걸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 포철은 공기업 중에 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무노조 경영’원칙을 지켜왔다. 소위 개발독 재시절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이젠 달라져야 하지 않 은가? 최근 포철이 인수한 삼미의 노동자들에 대한 선별고용승계에 대해 서 노동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삼미의 기존노조 파괴 또는 적어 도 노조 길들이기가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고 있다. 소유 주체가 형식적 으로 국민이라서만 국민기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이 국민기업이든 지 재벌기업이든지 국민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와의 관계가 민주적이고 노동조합을 존중하는 기업이야말로 급변하는 경제상황에서 생존. 발전할 수 있었음을 포철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정용/ 부산시 동래구 명륜1동 부국아파트 3-352
축구발전 대책 국민이 세워야 한다
진단 ‘한국축구에 머리가 없다’를 보며 무척 가슴이 아팠고 아무런 대 책도 세우지 않는 관계자들이 원망스러웠다.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껍데기 만 요란할 뿐 알맹이는 썩어든 지 오래 아닌가.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 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일시적으로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이내 축구에 대한 관심을 접어두고 축구장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머리가 없는 선수와 지도자만을 탓할 수 없는 것이다. 축구가 국민적 일체감을 형성하는 스포츠 종목이라 했을 때 축구발전을 위한 국민적 지원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잔디구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고 어 린이 축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등 근본대책을 세우고 나서 머리를 채 워야 할 것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축구가 날개를 달길 바 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현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궁전아파트 A-410
국내 농촌활동을 먼저 다녀와야
사치성 퇴폐 외국관광이 국가경제를 휘청이게 하고 휴가도 잊은 채 일하 는 사람들의 마음을 언짢게 하는 마당에 해외 농촌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우프기사는 신선했다. 땀흘리며 잠시 외국의 문화를 익힐 수 있고 돈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근검절약이 우프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이 기사를 읽는 동안 계속 마음이 찜찜했다. 국내 대학생 농활이 학점이라는 당근이 주어짐에도 점점 규모가 작아지는 상황에서, 거금의 비행기삯을 들여 외 국의 농산물을 가꾸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렇 게 가꾼 외국농산물이 우리 농촌에 타격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차라리 ‘배낭여행’이 나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김영식/ 서울시 구로구 개봉2동 255-5 동아연립 C-102
여성이 사회발전 앞당겨야 한다
역사 속의 여성 ‘릴케의 연인 루 살로메’를 읽고 다시 한번 현대 여성 들의 의식과 지위에 대해 생각해 봤다. 당대의 내로라 하는 문인들의 연 인이었던 살로메였지만 누구 앞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 했던 살로메 였다. 그런 사람이었기에 끊임없이 자유를 추구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은 루 살로메가 살던 시대보다 여성의 지위와 활동이 보장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자아’를 잃어버리고 살아가지 않나 한다. 자유로운 의식이라 해도 ‘자아발전’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퇴색되고 말 것이다. 여성들이 진정으로 이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자신을 이루는 모습을 보고 싶다.
박지영/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삼익1차아파트 지하상가 S-마트
조건없는 지원으로 북녘을 구하자
세상보기 ‘굶주림이 앗아간 북한 어린이 12만명’의 사진들이 정말로 가 슴 아프에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관심으로 일축해버리기 쉬운 우리 젊은 이들에게 북한 동포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심어준다. 식량문제 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들에게서 더이상의 인간적인 모습은 기대하기 어 려울 것이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일지라도 굶주림 앞에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정치와 안보를 논하는 사람들 의 잔인함이 느껴질 뿐이다. 북과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전 제로 언론이 그들을 돕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 조건없는 지원, 그것이 굶 주린 아이들의 배를 채울 것이다.
송근심/ 경기도 안성군 대덕면 소내리 51
처참한 눈망울, 그대로 둘 건가
죽어가는 아이 앞에서…. 오로지 눈물로만 고통을 호소하는 북녘 아이들 에게 진정 신의 도움은 없는가. 전국연합이 북녘돕기 성금을 유용했다고 관련자를 처벌한다는 정부당국의 횡포에 분노가 앞선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재를 뿌리지는 말아야 한다. 우리는 너무 둔감하다. 이성이 마비되 고 감정이 메마르고 도울 줄도 모른다. 이제라도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이미 마음있는 사람들은 모두 동참했겠지만…. ‘세상보기’에 있는 북녘 아이들의 처참한 눈망울, 뼈만 남은 앙상한 몸, 배고파 우는 아이의 모습 …. 생지옥이 아니고 무엇인가. 정부 당국은 이제라도 동포애로 껴안아야 한다. 홍콩회귀를 보면서 부러운 것은 중국의 대국적인 자세와 여유였다. 이렇게 세상이 변화의 물결에 휩싸여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 인가.
김남철/ 전남 여수시 둔덕동 주공아파트 6-50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