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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
1997년07월24일 제 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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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사계절 주기를 말합니다. 사람팔자는 말 그대로 8자를 의미합니 다. 가로로 누인 ∞자와 세로팔자인 8자로 이뤄진 인체파에 따라 그만큼 사람팔자는 펴지게 되는 거죠.”
류인수(35)씨는 이처럼 독특한 ‘사주팔자론’을 펼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인체파를 지니고 있는데 그 인체파에 해당되는 파동형식이 리본모양 의 팔자모양으로 나타나므로 사람의 타고난 팔자나 후천적인 팔자는 인체 파에서 나오는 팔자파동의 강약과 넓이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류씨는 그의 이론만큼 독특한 역정을 거쳤다. 부산에서 난 그는 지난 81 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했으나 ‘법학공부에 취미가 없어’ 84년 철학과 에 재입학했다. 그는 법학과에 다닐 때부터 주역 등 동양철학과 함께 인 식론, 경험론 등 서양철학에 혼자 파고 들었다.
“서양철학과 과학문명은 사회적인 대중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반 면 사회적인 깨달음은 없었지요. 동양문명은 깨달음은 있었지만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러 대중화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류씨의 목표는 동서양의 문명을 조화시켜 깨달음의 대중화를 이루 는 데 두고 있다. 그는 개인의 사주뿐만 아니라 사회의 사주까지 미리 점 쳐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류씨는 그의 독특한 철학관을 바탕으로 몇몇 대학의 철학과 대학원 입학 시험을 치렀지만 ‘매우 독특한’ 논리 때문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 금은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 부처의 도움을 얻기 위해 팔공산 자락에서 자 신의 철학을 가다듬고 있다.
류씨는 또 “말은 리듬화된 기의 응집체”라는 자신의 ‘언어전자이론’ 에 걸맞은 독특한 제안도 내놓는다. “초중고 교과서 뒤에 책 내용을 우 리의 전통적 시가 형식인 칠언절구로 요약해 실으면 어떨까요. 그러면 언 어 속에 담겨 있는 기운을 가장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외우기도 쉽고 읽는 이의 기운을 강하게 만들 수도 있을 텐데요.”
지창은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