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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 |
1997년07월03일 제 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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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청관광농원
(사진/청관광농원은 드넓은 채소밭이다. 통나무집.야영장 등이 있어 숙식에 어려움이 없다.)
‘자연식단’에 몸이 깨어난다
오염되지 않은 싱싱한 채소를 먹고 싶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재산리 청관광농원은 이런 소망을 품은 이들이 찾아갈 만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지하 1백50m에서 뽑아올린 맑은 물로 갖가지 채소를 기른다. 채소밭을 돌 며 직접 채소를 따서 먹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농원은 그대로 널따란 채소밭이다. 유리온실에선 싱싱한 토마토가 자라고 , 온실 옆 비닐하우스에선 10여가지의 채소들이 자란다. 홍당무, 쑥갓, 케일, 치커리, 취나물, 오이, 딸기, 호박, 고추, 콩, 피망…. 모두 호텔 이나 백화점에 납품하는 채소들이라 재배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곳에선 채소를 직접 따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은 하우스 밖 에 있는 채소밭에서 고향의 추억을 되살려 밭을 매기도 있다.
농원은 철저하게 자연식만을 고집한다. 이곳 식단에선 고기를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주간별 건강식단은 감자요리, 버섯요리, 산채요리 등으 로 짜여져 있다. 식단이 이렇다보니 자연식으로 몸을 다스리려는 이들도 많이 찾는다. 주인 백찬수(52)씨는 유기농법으로 기른 채소를 먹어 건강 을 되찾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밥은 일반 잡곡밥과 현미밥 2가지가 나온다. 입맛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 다. 보통 상에 오르는 채소는 6가지 정도다. 토마토가 넉넉하게 나오고 감자요리, 산채무침, 호박, 오이, 양상추 샐러드, 두부요리 등이 따라나 온다. 점심엔 통밀빵과 보리빵을 곁들인 메밀국수가 상에 오른다. 저녁상 엔 군감자가 나오기도 한다.
숙박시설로는 2층짜리 통나무집(34평) 7개와 16개의 방이 있는 모텔이 있 다. 통나무집은 하룻밤 자는 데 6만원, 모텔은 2만∼2만5천원이다. 물론 텐트를 가지고 오는 이들을 위해 야영장도 마련돼 있다. 50명 이상의 단 체일 경우 하룻밤 자고 세끼 먹는 데 1인당 1만5천원으로 비용을 깎아준 다. 단체손님들은 소강당과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단위나 직장단 위 휴가 모두에 어울린다.
농원이 앉은 곳은 태기산 홍정천과 운두령쪽에서 내려오는 대화천이 만나 는 삼각지다.차로 20분 거리에 물이 맑고 경관도 빼어난 금당계곡이 있다 . 40분 거리인 방아다리약수도 가볼 만하다.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피 닉스스키장에는 수영장과 골프장이 마련돼 있다. 근처 허브나라농장에 들 러 허브를 비롯한 갖가지 약초를 구경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가세요
영동고속도로 원주에서 강릉쪽으로 가다 제2터널을 지나면 바로 장평인터 체인지가 나온다. 그곳에서 평창 방면 국도로 들어가면 청관광농원 표지 가 눈에 들어온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서 장평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면 된다. 장평에서 시내버스를 타도 좋지만, 많은 가족이 움직일 땐 농원에 전화하면 농원의 소형버스를 이용할 수 있 다(문의: 0374-32-8966).
(사진/다업관광농원은 국산차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국내에 하나뿐인 차밭농원이다.)
은은한 차(茶) 향기가 산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지럽힌다. 초록색 융단이 깔린 듯한 차밭을 거닐며 손수 차잎를 골라 딴다. 솥에서 직접 덖은 차잎 을 맷돌로 갈아 마시다보면 짙게 번져오는 차향에 심신이 상쾌해진다. 작 열하는 태양을 피해 잠시나마 차의 깊은 세계에 발을 담가보자.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다업관광농원은 우리나라에선 하나뿐인 차밭 농원이다. 녹차, 홍차, 우롱차 등 국산차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보 성은 원래부터 차의 명산지.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따뜻한데다 습도와 온 도가 차 재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57년부터 차 재배를 해온 이곳은 국 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이다. 제주도를 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봉산리 일대 산록에 자리잡은 농원은 1백만여평이 차숲을 이루고 있다. 차의 파란 잎사귀가 아예 바다를 이룬다. 농원 입구에 전신주처럼 서 있 는 아름드리 삼나무도 볼거리다. 코로 전해오는 차의 독특하고 은은한 향 기에 몸과 마음을 온전히 적시는 맛도 일품이다. 밤에는 차밭에서 배어나 오는 향기와 반딧불이 어울려 별세계를 이룬다. 도시에선 보기 힘든 각종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도록 천체망원경도 설치해놨다.
차밭이란 성격 때문에 이곳은 한동안 일반인이 찾는 농원으로 자리잡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특히 여름휴가를 맞아 며칠간이나마 차 속에 몸을 맡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차잎을 직접 따온 손님들에겐 약간 싼값에 차 를 팔기도 한다.
농원에는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통나무로 지은 민박동에 방은 3개뿐 이다. 대신 1천여평의 야영장에 20여개의 텐트가 설치돼 있다. 별빛 달빛 에 반짝이는 차의 물결 속에서 야영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그래서인지 주인장도 속삭이는 말로 텐트를 권한다. 통나무집이나 텐트 모두 빌리는 값은 3만원이다.
근처에 율포해수욕장이 있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율포해수욕장은 한 반도 남단에 위치해 있고 하얗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일품이다. 차 향기로 마음을 씻어내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면 세속의 짜증과 더위가 저만치 물 러설 법하다.
#이렇게 가세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지나 국도를 따라가면 보성읍까지 1시간30분 거리다. 순천에서 보성읍으로 통하는 국도는 약 40분 거리다. 서울에서 가는 이들은 광주를 통하는 것이 쉽고 영남지역에서 오는 이들은 순천을 통하면 좋다.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타면 6.7km 지나 농원이 나온다. 대중교통 수단은 광주를 통해야 한다. 광주시외버스터미 널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농원에서 내리면 된다. 광주에서 보성읍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문의: 0694 -52-2593).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