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
1997년07월03일 제 164호 한겨레21

나는 이인제 사람이오


인기 치솟자 인맥 부상… 핵심은 독서실 동기들

이인제 지사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캠프의 면모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교수, 변호사 중심의 정책자문단 위주에서 경선의 ‘전위대’ 구실을 할 원내외 위원장의 가세가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16일 이 지사의 기자간담회장에는 김학원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는 처음으로 배석해 “나는 이인제의 사람”이라고 선언했다. 이 지사의 서울법대 2년 선배인 그는 그동안 물밑에서 이 지사를 돕다가 공개활동에 들어간 경우다.

이 지사는 한동안 지지하는 위원장 숫자를 물을 때마다 “0명으로 써달라 ”고 말하곤 했다. 국민여론에 직접 호소하겠다는 전략도 전략이지만 지 지 위원장이 전무하다시피 한 마당에 남들처럼 ‘허수’를 주장해 세를 부풀려 보이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사 주변에도 몇 사람의 스타팅 멤버 는 있었다고 한다. 서울법대 동기인 유제인 오성계 위원장, 법대 1년 후 배인 김창석 위원장(전남 강진·완도) 등이 그들이며, 원유철 의원도 도 지사 선거 때 참모 역할을 한 인연으로 조용히 도와왔다는 설명이다. 13 대 국회의원을 같이 지낸 이철용 위원장(서울 강북을)도 일찍부터 자원봉 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최후집 안양로 조규 범 정경주 이승채 고귀남 양영두 박영목씨 등 10여명의 원외 위원장들이 호감을 표시하며 지지쪽으로 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인제의 사람들 가운데 핵심은 여전히 ‘소피아 마피아’로 불리 는 대학시절 독서실 친구들이다. 서울 혜화동 소피아독서실에서 고시공부 를 함께 하며 알게 돼 30년간 우정을 쌓았다는 이들은 과천에 사무실을 둔 청계포럼에서 주로 정책개발을 맡고 있다. 청계포럼 김홍경 소장, 방 영준 성신여대 교수, 이성복 건국대 교수, 이광택 국민대 교수, 백문규 의료보험연합회 연구실장, 전종덕 예술의전당 부장, 강희부 황승연 송기 영 변호사 등이다.

정치권 입문 이후 맺은 인맥은 실무형이 많다. 청계포럼의 정진태 사무국 장, 오갑수 국제경영개발원장, 유훈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있으며 조직 담당인 김종철 부소장은 조선맥주 상무로 근무하다 합류했다. 이 밖에 < 동아일보>와 <한겨레>를 거쳐 평민당 신민당 민주당 통일국민당의 부대변 인을 두루 지낸 윤재걸 특보가 최근 가세했다. 대언론창구인 비전21에는 <경향신문> 정치부장 출신인 조규진 원장과 지방언론인 출신인 이창우 이 강수 안재휘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한겨레 정치부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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