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1997년07월03일 제 164호 한겨레21

자민련, 이회창 죽이기

자민련이 최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 대해 집중공격의 화살을 쏘는 반 면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에 대해서는 매우 호의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 다. ‘이회창 죽이기와 이수성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자민련은 지난 6월20일 심양섭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회창 대표의 사 퇴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 실기하지 말고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아는 좀더 성숙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이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의 태도 여하를 떠나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여론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선 당사자처럼 간섭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김종필 총재도 지 난 6월18일 신한국당 이 고문의 권력구조변경론에 대해 “15대 국회가 끝 나기 전에 제도를 바꾸는 것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어느 면에서는 우리와 같은 발상”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자민련의 이런 태도는 이회창 대표의 고향이 충청권으로 잠재적인 ‘경쟁 자’인 데 반해 이수성 고문은 내각제 개헌을 위한 잠재적인‘ 우군’이 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성호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03일


커버스토리 포커스 문화시대 특집 지난호 전체보기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