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997년07월03일 제 164호 한겨레21

동포애 심는 '포크 잔치'...`희망97'

얼마 전 고려대에서 <자유 97> 공연이 관객들의 갈채를 받으며 막을 내렸 다. <자유>가 록의 제전이었다면 이번엔 포크가 다가온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주최하고 한겨레신문사, 우리민족서로돕 기운동본부, 근로복지공단, 평화은행,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 등 이 후원하는 이 포크 페스티벌은 북한동포돕기 차원에서 마련됐지만(콘서 트 수익금 전액이 북한동포돕기에 쓰여진다) 자선이라는 ‘뜻’ 외에 공 연의 완결성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텔레비전 댄스음악의 열풍 속에 쓴 입 맛만 다셨던 포크팬들이라면 추억을 되살려주는 70년대 포크 외에 포크블 루스, 포크록 등 다양한 포크음악의 세례를 받을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 다. 여기에 사물놀이와 우리 민요까지 곁들여진다.

이날 공연은 우선 사물놀이패 ‘솟대’의 길놀이로 시작된다. 이어 민요 패 ‘아라리오’가 <아리랑연가> <김치타령>으로 선창을 한 뒤, 신형원의 <서울에서 평양까지>,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 김원중의 <바위섬> <직녀에게>, 한영애의 <코뿔소> <<㈀맘遍�>, 최백호의 <내마음 갈 곳을 잃어> <낭만에 대하여>, 노래마을의 <남누리 북누리> <희망을 위하여> 등 마음 푸근한 포크음악과 동포를 기억케 하는 노래들이 계속 이어진다. 피날레는 양희은이 맡는다. 마지막엔 <아침이슬 >이 어깨 걸고 열창될 것이고.

출연진들은 대부분 북한동포돕기라는 명제에 동감, 교통비 정도의 출연료 만 받고 기꺼이 이 무대에 선다. 공연을 기획한 국중범(30)씨는 “이 시 대에 희망이 있는가 라고 묻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 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면서 “나지막하지만 힘있는 포 크음악의 특성과 북한동포돕기라는 목적을 위해 무대는 가능하면 소박하 고 푸근하게 꾸미겠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1만5천원(초등학생은 무료) 이다.

6월28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02-761-9070)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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