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1997년05월10일 제 156호

구치소 적응 못하는 김우석… 눈물바람에 교도관들 동정

한보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정치인 중 김우석 전 내무장관이 아직 까지 구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눈물로 지새우고 있어 함께 구속된 정치인들을 서글프게 하고 있다고 최근 서울구치소를 다녀왔던 한 야당의 원이 전했다.

대부분의 구속정치인들이 나름대로 독서나 운동 등으로 구치소생활에 적 응해가며 지내고 있으나 현직 내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된 김 전 장 관은 꼼짝하지도 않은 채 동료 정치인들을 만나면 눈물을 자주 보이고 있 다는 것이다.

서울구치소 교도관들 사이에서도 “6공 수서사건 때 구속됐던 김태식 당 시 평민당 의원(현 국민회의 의원)을 보는 것 같다”며 “김 의원도 당시 구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김 전 장관처럼 자주 눈물을 흘렸으나 결 국 무혐의로 풀려나 다행으로 생각한 적이 있다”며 김 전 장관의 눈물에 일말의 동정심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성호 기자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