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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05월01일 제 155호 한겨레21

굽은 허리로 거두는 민족애

정신대 할머니들이 거리에 나섰다.

1백년 만의 대홍수로 몰아닥친 기근,

집단아사 상태에 빠진 북녘 동포.

고난의 한평생을 살아온 할머니들이

지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모금함을 들고 경기도 하남시 거리를 헤매고 있다.

옥수수 1t 16만원, 1천원이면 6,250g.

담배 한갑이면, 북한동포 30명이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

꼬마의 작은 정성, 코묻은 1천원의 의미를 거두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글 이종찬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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