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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05월01일 제 155호 한겨레21

나잉 옹 버마학생민주전선 의장 인터뷰

버마학생민주전선 의장인 나잉 옹(35)은 전직 의사 출신이다. 만달레이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개인병원을 운영했다. 88년 민주화 투쟁을 주 도했다. 그의 바쁜 일정 때문에 접촉한 지 10여일 지나서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타이 지역으로 후퇴했는데 현재의 정세를 어떻게 보는가.

=메너플로 기지를 잃은 뒤 우리는 전략을 바꿨다. 과거 버마학생민주전선 의 노선은 무장투쟁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무장투쟁과 더불어 정 치적 전술도 구사하기로 했다.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와 게릴라전을 전개 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했다. 이제는 버마 내의 민중투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버마 내부에서 다발하고 있는 각종 시위와 어떻게 연결돼 있나.

=대부분의 시위에 대해 지원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공식 교류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같은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88년 랑군의 봄을 함께 한 새로운 새대들, 즉 시민, 학생, 승려, 그리고 우리 같은 국경의 학생군과 소수민족의 해방군들, 우리는 모두 하나다.

-한때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가 작년 7월 다시 통합되었는데 통합의 의미 는 무엇인가.

=정치적 운동 방식에 대한 견해차로 분리됐었다. 그러나 이번 통합으로 작은 견해 차이를 극복하고 내부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 었다. 공통의 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제 우리의 동지 들이 모두 함께 뭉쳤다.

-현재 학생민주전선은 어느 규모인가.

=우리는 약 2천명 정도의 군대를 가지고 있다.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의 4 0만 군대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규모다. 적과 대항할 충분한 무기와 화력 도 우리에겐 없 다. 무장투쟁은 우리를 방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뿐 이다. 군사적인 면만 보자면 우린 결코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의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소수민족과 연계한다면 그들에게 군사적 압력을 가하기 충분하다.

-지원은 어디에서 받고 있는가.

=타이 내에 있는 비정부기구들, 대부분 종교단체들로부터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무기와 탄약 등은 소수민족들로부터 지원 받는다. 소수민족들은 목재, 광산, 무역 등 고정적인 수입원을 갖고 있다 .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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