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1997년05월01일 제 155호 한겨레21

죽마고우서 ‘웬수’로? 김현철-박태중 관계 악화

김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주)심우 대표 박태 중씨가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서로 만나지도 않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두 사람은 잘못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등 감정적으로 굉장히 틀어져 있다”며 “박씨의 은행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드나든 것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현철씨는 박 씨가 그동안 자기 몰래 `딴 짓거리'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며, 박씨는 박씨대로 현철씨가 자기를 몰라준다고 서운해하고 있다”고 말했 다.

특히 현철씨쪽에서 “현철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구속을 각오해 야 하지 않겠느냐”며 박씨의 `대리 구속'을 넌지시 요구하자 박씨가 “ 나만 죽으라는 것이냐” “20년 친구 대접이 그것이냐”며 반발했던 것으 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후 현철씨와의 만남 자체를 피하는 등 김씨를 멀 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근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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