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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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04월27일 제 1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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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탔다가 깜박 잠이 들면 어느새 전동차는 목적지를 한참 지나쳐 버려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그런 때일수록 혹시 두고 내리는 물건은 없 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 계절이다.
서울지하철공사 시청역과 충무로역 유실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승객들 은 주로 봄과 가을에 지하철 안에 물건을 두고 내리는 일이 많았던 것으 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4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5월에 가장 많았다. 춘 곤증이 주범이었던 것이다.
지난 한햇동안 서울지하철 1~4호선 승객들이 두고 내린 물건은 1·2호선 이 7천78건, 3·4호선이 1만1천10건으로 모두 1만8천88건이다. 하루 평균 50명이 물건을 두고 내린 셈이다. 이 가운데 78%인 1만4천1백19건은 주인 이 찾아갔지만, 나머지는 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국고로 들어갔다.
승객들이 놓고 내린 물건을 종류별로 보면 가방이 38%로 가장 많았고, 의 류가 16%, 서류 9%, 현금 7.9%, 귀중품 4% 등이었다.
정남구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4월2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