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1997년04월27일 제 154호

바시킴 피노 알바니아 신임 총리

지난 3월 중순 알바니아 총리직에 오른 바시킴 피노 총리는 ‘위기돌파’ 용이다. 사회당 출신의 피노가 총리로 발탁된 것은 남부 반군들로부터 사 퇴압력을 받고 있는 베리샤 대통령이 민심무마책의 하나로 야당과의 거국 내각을 제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남부 반군연합인 ‘구국 위원회’로부터 베리샤 대통령에 협력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피노 총리에게 현 알바니아 사태의 수습책을 들어봤다.

-사태 해결의 책임을 맡은 임시정부 총리로서 현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법과 질서가 뭉개지고 긴장된 상황이다. 알바니아 전역이 도난당했고 파 괴됐다. 정부의 비축식량 창고와 무기고가 모두 털렸다. 그러나 정부는 경찰과 지방 정부를 새로 정비하고 있는 중이고, 몇몇 주요 도시는 다시 질서가 회복돼 가고 있다.

-당신의 임시정부는 어떤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하는가.

=세 가지다. 현 내각의 우선 과제는 마비된 경찰력과 무너진 지방정부의 복구다. 또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지원을 끌어내고 관리하는 일도 중요한 임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는 6월 총선의 공정한 관리이다.

-이 모둔 문제의 핵심은 결국 무장해제일 텐데.

=숱한 국민들이 탈취한 총으로 무장해 있지만 솔직히 정부는 이 무장해제 에 대한 확고한 계획이 없다. 여러 경로를 통해 방법을 짜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어쨌 든 알바니아는 인구 3백만명의 조그마한 나라고, 우리 힘으로 공공질서 회복을 위한 길을 찾을 것이다. 정부는 인민들 스스로 총을 들었던 것처 럼 스스로 총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이나 유럽연합 다국적군의 알바니아 파병에 대한 견해는 .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은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항구와 부두를 지키고 알바니아 경찰과 협력할 수 있는 유럽연합의 경찰력 지원은 필요 하다. 이 경찰력들은 무장강도들이 노리는 국제사회의 지원물자들을 안전 하게 목적지까지 닿게 할 것이다. 같은 유럽국가로서 그 지원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