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1997년04월27일 제 154호

“중학교회장서 대통령까지”박찬종 핵심참모는 박몽계

　박찬종 신한국당 고문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핵심 참모는 박 고문의 사 조직인`‘미래정경연구소’의 부소장을 맡고 있는 박몽계(54)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국제신문의 사회부장과 부산경제신문의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 신의 박 부소장은 박 고문과는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관계에 있다. 박 고 문의 중학 2년 후배인 박 부소장은 박 고문이 경남중 학생회장 선거에 출 마했을 때(당시 라이벌 출마자는 김광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선거참모로 활동한 이래 30여년 동안 줄곧 박 고문의 막후에서 활동해온 명실상부한 `‘박찬종맨’이다. 그는 지난 71년 8대 선거때 박 고문이 정치권 진출을 놓고 고민할 때를 비롯해 13대 때 부산에서 서울 서초갑으로 지역구 이전 , 94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때 등 정치적 주요 고비 때마다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고문의 요청으로 직업을 바꾼 그는 “알고 보면 박 고문은 인간적으로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정치권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해 걱정”이라 며 “앞으로 박 고문을 바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산에서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부인과 떨어져 서울의 한 오피 스텔에서 홀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김종철 기자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