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997년04월27일 제 154호

패트리어트는 한물간 고물?

(사진/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인 S-300에 비해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왼쪽)은 가격과 기능면에서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러시아의 S-300 미사일에 대해 가 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물론 어느 것이 싸고 성능이 좋은가라는 점일 것 이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사거리 60km △고도 24km에 도입가격(1개 대대분) 이 6억6천만달러이다. 하지만 러시아제 S-300PMU는 △사거리 1백50km △ 고도 27km에 도입가격도 5억6천만달러다. S-300V의 경우도 △사거리 1백k m △고도 30km로 6억3천만달러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주로 미사일 요격에만 비중을 두 고 있는데 비해 S-300PMU는 1차적으로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를 격 추하고, 2차적으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300V는 미 사일 요격이 1차 임무이고 항공기 격추는 2차 임무이다.

작동에 필요한 소요시간도 패트리어트가 20~`30분인 반면 러시아제 미사 일들은 불과 5분이면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러시아는 미사일을 도입할 경우 지상탐지레이더 개발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현재 주한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2개 대대와 통합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말고는 특별히 내세울 게 없다. 가격도 비싸고 인공위성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전도 현 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순수하게 사업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초등학생 수준에서도 비교와 선택이 가능하다.

신승근 기자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