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1997년04월10일 제 152호

노무현 의원“그래도 김 대통령이 낫다”

　90년 3당합당을 거부하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결별한 노무현 전 의원이 최근 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서 구구한 억측 을 사고있다.

노 전 의원은 최근 각종 강연이나 통추위 모임 등에서 “김 대통령이 스 스로의 잘못이기는 해도 지금 보수 수구세력에게 너무 밀리고 있다”면서 “여권에서는 철학적인 면이나 인간성 측면에서 그래도 김 대통령이 가장 낫다”며 김 대통령을 두둔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 전 의원은 “그런 내용으로 몇 군데서 강연한 것은 사실” 이라고 시인한 뒤 “김 대통령의 각종 개혁이 방법 등에서는 비록 문제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옳은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3당합 당 이후 그분을 견인하는 차원에서 주로 비판했지만 이제는 바깥에서나마 도와주어야할 때인 것 같다”고 공언했다.

김종철 기자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