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 2t을 이고, 지고, 나르고산수를 못하면 몸이 고생이다. 2024년 3월23일 밭장 차를 얻어 타고 밭으로 향하는데 텃밭 동무한테 전화가 왔다. 경기 능곡시장 모종가게에 모종 사러 들렀는데 뭐 필요한 거 없느냔다. 냉큼 퇴비 배달을 주문했다. 20포 이상 사면 배달해주는데, 입에서 튀어나온 숫자...2024-04-20 12:28
기후위기 시대에 100세 보장이 무슨 의미일까?“안녕하세요. 미래생명 보험설계사 김주온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엠제트(MZ)무배당기후위기바로행동보험 가입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보험은 기후위기로 인한 다양한 위험에 맞서 공동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보험입니다. 저희 보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후...2024-04-14 05:00
서울의 ‘녹색섬’ 남산에 다시 겨울이 온다서울 남산에 봄이 왔다. 2024년 4월9일 남산 전망대에서 북쪽 비탈 능선을 따라 명동 방향으로 숲길을 걸었다. 20여m의 키 큰 신갈나무(참나무류) 무리가 아기자기한 새잎을 냈다. 꼬리처럼 조롱조롱 노란 꽃들이 피었다. 도토리는 올해 얼마나 열릴까. 2008년부터 ...2024-04-13 08:35
봄향 가득한 두릅튀김 먹을 시간, 바로 지금! 꽃은 당장 봐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피고 지는 벚꽃을 미루다간 비를 만나거나 만개하는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지금’을 놓치지 말라고 알려주는 꽃답다. 폭발적으로 지천을 수놓는 여린 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지금 당장 신발을 신고 나간다.벚꽃은 온몸으로 피...2024-04-13 06:42
텃밭에 쌓은 적금, 만기는 봄이랍니다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밭에 싱그러운 초록색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마음이 부푼다. 작년에 묻어둔 작물을 기대하며 밭으로 나가는 기분이란 꼭 만기된 적금을 찾으러 가는 기분이랄까. 당장 먹을 것을 기르는 일년생 작물과 달리 다년생이거나 월동하는 작물의 씨앗을 미리 뿌...2024-04-13 06:41
댓글부대 말고 개구리부대감나무밭을 처음 샀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밭 가장자리에 있는 둠벙이었다. 둠벙은 물웅덩이란 뜻이다. 선조들은 물을 끌어오기 힘든 곳에 웅덩이를 파 천수답, 즉 하늘의 비를 활용해 농사지었다. 맨 처음 이 감밭을 볼 때부터 흡족한 상상을 했다. 연꽃을 심고 각종...2024-04-06 12:51
그레타 툰베리가 재생에너지 풍력발전을 반대한다고요?엉망진창행성조사반에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어요. 스웨덴의 환경 영웅 그레타 툰베리가 풍력발전소 설치를 반대한다는 거였어요. “툰베리가 다국적 정유업체에서 로비를 받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노르웨이에 풍력발전 단지가 있는데, 거기서 풍력발전에 반대하는 순록 목축업자 편을 든...2024-04-06 09:27
팽나무에는 뭔가 좀 특별한 구석이 있다팽나무와 느티나무가 서로 닮아서 헷갈린다고 그 둘을 어떻게 쉽게 구분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내 답변은 이렇다. “열매가 아예 달라요. 팥알을 닮은 빨간 열매가 달리면 팽나무입니다. 열매가 달리기나 한 건지 아리송하다면 느티나무예요. 느티나무 열매는 잎에 바짝 붙어...2024-03-31 07:53
수익률 70000% 포기할 수 없네서울에는 꽃이 피고, 경기도 고양의 농사꾼은 시농제를 올리고 퇴비 100포대를 밭으로 나르고 나서 요통으로 농사 시작을 알렸다는데, 2024년 3월26일 대관령 적설량 17.8㎝. 강원도 산지는 아직 겨울이다.겨우내 돌아보지 못하다가 농사 밑 작업 계획을 세우러 2월 ...2024-03-30 12:36
뿌리째 뽑힌 금강송, 그 사이 죽어간 산양…여기가 ‘기후붕괴’ 현장곧게 뻗은 금강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경사면을 타고 흘러 내려왔다. 가지엔 아직 푸른 잎이 빽빽하게 붙어 있는데 뿌리만 붙어 있어야 할 곳을 붙잡지 못했다. 뿌리가 뽑혀 제자리에서 넘어진 소나무, 뿌리째 뽑혔지만 옆 나무에 기댄 소나무, 도로 위로 쓰러진 소나무들이 걸음...2024-03-23 13:33
삽질 대신 냉이만 캐던 밭장의 봄선물2024년 3월16일 토요일, 텃밭에 봄이 왔다. 아침 일찍부터 동무 4명이 밭으로 모였다. 가을 농사 마친 뒤에도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만나 밥과 술을 나누며 겨울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던 터다. 봄 봄 봄 봄, 봄이 왔다.지난 초겨울 갑자기 추워져 반쯤 언 무와 ...2024-03-23 13:06
상괭이, 연어, 뱀장어를 다시 만날 때까지2011년 1∼2월 새만금호 안에서 상괭이 25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상괭이는 전세계 1만 마리(2011년 조사)밖에 없는 멸종위기종이다. 일부가 울산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로 보내졌다. 부검 결과 질식사로 밝혀졌다....2024-03-23 07:12
‘버드나무 대량 학살사건’ 전주천 현장 가보니…이른 봄 냇가의 보송보송 버들개지(버드나무 꽃)들이 서둘러 흰색 털을 떨군다.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고 노란, 수십 개의 꽃밥 무더기가 일제히 일어선다. 잔뜩 힘줬던 꽃밥이 터지면 짝을 찾아 바람을 탄다. 봄기운이 완연한 2024년 3월15일 전북 전주에는 그러나, 봄...2024-03-23 06:24
‘비주얼 담당’ 흑두루미가 어디든 날아가도록농사 없는 겨울 논이 분주했다. 2024년 3월6일 오후 수천∼수만 마리 철새가 전라남도 순천만과 맞닿은 들판으로 날아들었다. 새떼로 하늘이 까맣게 뒤덮였다. 내려앉은 새들은 부리로 깃을 다듬었다. 낙곡(떨어진 낟알)으로 허기를 채웠다. 검은 망토에 안대를 두르고 머리...2024-03-17 07:23
‘조개 캐기 체험’ 명소의 변신…K-갯벌 살리는 길2층짜리 투박한 건물에서 나와 열 걸음 정도 걷자 길이 끝났다. 앞을 가로막은 제방 뒤로 갯벌이 차 있었다. 지난가을까지 빨갛게 물들었을 칠면초가 연한 갈색으로 그 위를 덮었다. 그 사이사이로 바닷물이 스며들었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에 있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2024-03-17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