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민주시민인가 고객인가, 스스로 묻자”[홍세화 마지막 인터뷰]2024년 4월1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3308호실. 비강캐뉼러(산소 공급장치)를 끼고 누운 선생의 눈은 자주 초점을 잃었다. 눈의 공막에는 황달기가 보였고, 몸을 쥐어짜서 내는 목소리는 거칠고 메말라 있었으며, 신장이 기능부전을 일으키는지 다리가 ...2024-04-20 13:23
세월호‘들’이 있었다낡디낡은 배를 사다가 이름만 바꿔 달았다. 승객과 화물을 더 싣겠다며 배를 마구잡이로 뜯어고쳤다. 위는 무겁고 아래는 가벼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배가 완성됐다. 그 배에 출항 직전까지 화물을 꾸역꾸역 실어 넣었다. 선장이 위험하다고 걱정했다. “윗선 결정에 관여 ...2024-04-14 08:08
60대 이상 선원 60% 육박…면접 때 “ 걸어가봐, 손가락 움직여봐”장편 기사는 분량을 쪼개어 독자들께 선보입니다. 이 기사는 ‘제2의 청해진해운 없게’ 한발짝 겨우 딛었다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세월호 참사 뒤 10년이 흘렀다. 그사이 제501오룡호(2014년 12월), 스텔라데이지호(2017년 3월), 골든레이호(2019년 ...2024-04-14 07:59
손잡이 상태도 신고… 사고 전 ‘위험 요인’부터 모은다배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수많은 선박 침몰 참사를 겪고도 한국 사회는 아직 그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한다.영국 선박회사 시피크(Seapeak) 소속 직원 이동현(34)씨는 선원 생활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 ‘비타민씨’에서 영국 선사의 문화를 한국에 알...2024-04-14 07:56
‘제2의 청해진해운 없게’ 한발짝 겨우 딛었다[세월호 10주기]세월호 참사 뒤 10년이 흘렀다. 그사이 제501오룡호(2014년 12월), 스텔라데이지호(2017년 3월), 골든레이호(2019년 9월), 삼성1호(2021년 1월)의 침몰 사고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드러낸 수많은 해상 안전 관리의 문제점은 그 뒤로도 유사한 사고...2024-04-14 07:54
결함 안고도 항해 못 멈춰, 세월호 똑 닮은 참사들편집자주—낡디낡은 배를 사다가 이름만 바꿔달았다. 승객과 화물을 더 싣겠다며 배를 마구잡이로 뜯어고쳤다. 위는 무겁고 아래는 가벼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배가 완성됐다. 그 배에 출항 직전까지 화물을 꾸역꾸역 실어넣었다. 선장과 선원이 위험하다며 걱정했다. “윗선 ...2024-04-14 07:52
귤 상자와 맞바꾼 목숨, 세월호 똑 닮은 참사들편집자주—낡디낡은 배를 사다가 이름만 바꿔달았다. 승객과 화물을 더 싣겠다며 배를 마구잡이로 뜯어고쳤다. 위는 무겁고 아래는 가벼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배가 완성됐다. 그 배에 출항 직전까지 화물을 꾸역꾸역 실어넣었다. 선장과 선원이 위험하다며 걱정했다. “윗선 ...2024-04-14 07:51
기후위기 시대에 100세 보장이 무슨 의미일까?“안녕하세요. 미래생명 보험설계사 김주온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엠제트(MZ)무배당기후위기바로행동보험 가입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보험은 기후위기로 인한 다양한 위험에 맞서 공동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보험입니다. 저희 보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후...2024-04-14 05:00
폐허 아래 암흑의 진실을 보는 ‘동시대인’이번 학기 재난피해자권리센터와 함께 기획·진행하는 ‘참사, 애도와 서사’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숙제처럼 남겨진 말이 있다. 또래인 한 희생자 동생의 이야기였다. 세월호 참사로 언니를 잃은 동생은 어느 날 사랑하는 딸을 잃은 어머니에게 문득 “엄마, 뭐 하러 열심히 ...2024-04-13 14:47
‘세월호 담론’을 공론장으로참사 10주기를 맞아 다채로운 ‘세월호 책’들이 발간됐다. 그림책으로, 희곡으로, 산더미 같은 자료와 판결문을 압축한 보고서로, 차가운 과학적 조사와 분석으로, 시민과 작가들의 뜨거운 연대 에세이로,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육성으로 세월호는 ‘지금, 여기’에 모습을 드러낸...2024-04-13 13:21
“10년 전 약속 지켰죠… 제가 드리는 존중이에요”박대우 ‘온다프레스’ 대표는 2015년 이후 ‘세월호 책’을 5권 만들었다. 창비에 다니던 시절인 2015년 ‘세월호 부모’의 목소리를 담은 과 이듬해 형제자매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묶은 (각각 창비 펴냄)를 작업했다. 그리고 2024년 3월 말 이 책들의 10년 뒤 ...2024-04-13 13:17
길어지는 의료공백, 의료계는 내부갈등4·10 총선 이후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던 의료계가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예정됐던 합동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했다.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024년 4월7일 “총선이 끝난 뒤인 4월12일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의...2024-04-13 13:01
무전공제 확대, 기초학문 소멸 지름길2025학년도 대입의 큰 변화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입학’의 확대다. 무전공 선발은 전공·학과를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학생이 2학년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기존에도 자율전공·자유전공학부 등의 이름으로 시행됐는데, 교육부는 202...2024-04-13 09:06
서울의 ‘녹색섬’ 남산에 다시 겨울이 온다서울 남산에 봄이 왔다. 2024년 4월9일 남산 전망대에서 북쪽 비탈 능선을 따라 명동 방향으로 숲길을 걸었다. 20여m의 키 큰 신갈나무(참나무류) 무리가 아기자기한 새잎을 냈다. 꼬리처럼 조롱조롱 노란 꽃들이 피었다. 도토리는 올해 얼마나 열릴까. 2008년부터 ...2024-04-13 08:35
안과의사 공병우의 타자기 그리고 박정희와 민주화우리는 종종 과학기술의 역사를 일방적인 수용과 전파의 과정으로만 생각한다. 동서고금 어디에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이론이나 발명품을 상정하고, 그것이 시차를 두고 세계에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 위에 설 때 ‘한국’ 과학기술사란 서구보다 앞서 금속활자...2024-04-13 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