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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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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박빙 지역의 현재

왜 종로구, 성동구인가
등록 2021-02-07 10:00 수정 2021-02-11 04:11

<한겨레21> 기자들은 1월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와 성동구에서 모두 64명의 시민을 무작위로 취재했다. 다만 연령과 성별은 고르게 안배했다(그래프 참조).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는 아직 안갯속이다. 안갯속에서도 민심의 가늠자가 될 만한 곳을 찾고자 했다. 종로구와 성동구를 택한 이유다. 서울시 자치구 25곳 중 종로구와 성동구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과 미래한국당(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박빙의 정당득표율을 획득한 지역이다. 종로구에서는 미래한국당(33.3%)이 더불어시민당(32.81%)을 0.49%포인트 차로 조금 앞섰다. 반대로 성동구에서는 더불어시민당(33.47%)이 미래한국당(32.76%)을 0.71%포인트 앞섰다.

취재 과정에서는 ‘정부·여당 견제’와 ‘정부·여당 지원’ 여론이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이것이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주요 구도이기 때문이다.

실제 유권자들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한겨레21>이 만난 64명 중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답한 유권자는 35명이다. 이들의 마음은 세 갈래로 갈렸다. 20명은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지지 유보’나 ‘지지 철회’ 입장을 밝혔다. ‘지지 유보’와 ‘지지 철회’ 뜻을 밝힌 유권자는 각각 10명씩으로 같았다. 나머지 15명은 민주당 ‘계속 지지’ 입장을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29명의 마음도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 등으로 엇갈렸다.

이 결과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도 맥이 닿는다. <뉴스1>-엠브레인퍼블릭이 1월25~26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4월 보궐선거의 의미를 물은 데 대해 서울 지역 응답자의 58.7%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32.0%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세계일보>-리서치앤리서치가 1월26~28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10명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 중 어느 쪽이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여당 후보’ 27.8%, ‘야당 후보’ 32.0%의 응답이 나왔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표지이야기 - 4.7 민심 르포 연결된 기사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9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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