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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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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기 싫은 곳

등록 2021-12-10 19:00 수정 2021-12-11 00:21

아들의 영정에 꽃을 바친 어머니는 고개를 떨구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의 3주기 현장추모제가 2021년 12월7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렸다.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아들이 사고 난 곳이라 정말 오기 싫은 곳이고, 해마다 온다는 게 너무 끔찍해요”라고 말했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겠다며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만들어졌지만, 김용균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는 적용기업에 해당되지 않았다. 그가 일했던 자리에 여전히 또래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태안=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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