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영정에 꽃을 바친 어머니는 고개를 떨구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의 3주기 현장추모제가 2021년 12월7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렸다.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아들이 사고 난 곳이라 정말 오기 싫은 곳이고, 해마다 온다는 게 너무 끔찍해요”라고 말했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겠다며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만들어졌지만, 김용균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는 적용기업에 해당되지 않았다. 그가 일했던 자리에 여전히 또래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태안=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석열은 생각하지 마’…한동훈 총선 메시지가 ‘폭망’한 이유
윤, G7 정상회의 초청 못 받았다…6월 이탈리아 방문 ‘불발’
홍세화의 마지막 인사 “쓸쓸했지만 이젠 자유롭습니다”
조국 “윤 대통령, 내가 제안한 만남도 수용하길”
봄 맞아 물오른 버드나무 40그루 벤 뒤…5만평 모래톱 쑥대밭으로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재명 회담, 날짜·형식 정해지지 않았다”
‘죽은 듯 드러누운’ 장애인들, 장애인의 날에 체포됐다
‘제4 이동통신’ 드디어 출범…“가입자를 ‘호갱’에서 해방시킬 것”
동물이 사라진 세상, 인간이 고기가 돼 식탁에 [책&생각]
‘불의 천체’ 이오에는 폭 200km 용암 호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