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울게 하는 법은 없다달걀을 품에 안고 병아리가 나오길 기다렸다는 발명왕 에디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유명하다. 천재의 기발함일까. 평범한 아이들도 그런 호기심과 엉뚱한 실천력이 있다. 내가 어릴 때 그랬고, 우리 집 막둥이도 다섯 살 무렵 엄마 몰래 달걀 하나를 훔쳐 이불에서 품다가 깨뜨...2024-04-20 11:37
장애인 시민권, 나중에 말고 지금2024년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4월1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인근에서 열린 제23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기념식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활동가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시민의 권리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글...2024-04-20 11:34
잊지 않았습니까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포함된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행진단'이 2024년 2월25일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도를 시작으로 20박21일 동안 행진했다. 이들은 20박21일 동안 희생자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왔던 전...2024-04-13 10:40
그렇게 열 번째 봄이 왔다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남도의 4월, 유달산에서 흘러넘친 봄의 정취가 전남 목포신항까지 퍼져나간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열흘 앞둔 2024년 4월6일,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꽃구경을 나선 상춘객의 발길이 세월호 선체가 땅 위에 놓인 목포신항만까지 이어졌다....2024-04-13 10:36
심판의 날… 오늘을 기다렸다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 2024년 4월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에 설치된 후암동 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의 67.0%인 2965만4450명이 투표해 1992년 제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 ...2024-04-13 10:32
개똥과 거리 두기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가던 집권여당의 대표가 시민들을 모아놓고 흥미로운 말을 했다.“여러분, 정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죠.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습니다...2024-04-06 11:10
누구를 찍나… 혼자만 아세요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024년 4월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2동 사전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카메라 탐지기와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불법 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점검하고 있다. 최근 전국 사전투표소 30여 곳에서 몰래 설치한 불법 카메라...2024-04-06 11:08
‘할많’ 노동자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 라이더유니온지부, 택시지부, 교육공무직본부 방과후학교분과 등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이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024년 3월2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안전과 생존에 관계된 법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2024-03-30 11:53
흑인 노예가 세운 첫 독립국가의 파탄쿠바와 자메이카가 지척인 카리브해의 히스파니올라섬 서쪽에 아이티가 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혹사당하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 노예들이 무장혁명으로 1804년 세운 나라다. 아이티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서 서구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들어선 첫 독립국가다.가진 ...2024-03-30 11:22
토종벌이 돌아왔다토종벌이 돌아왔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 상수리나무 숲에 방치된 벌통에 토종벌이 제 발로 들어온 건 2023년 5월이었다. 여왕벌과 함께 들어온 한 무리의 토종벌은 무사히 겨울을 나고 새봄을 맞아 부지런히 꽃가루를 나르고 있다.‘한봉’ 또는 ‘토봉’이라고도 부르...2024-03-30 11:18
귀한 손님 바닷새 만나 마음도 출렁출렁해안에서 떨어진 채 해양환경에 적응해 생활하는 바닷새는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해마다 동해로 날아와 겨울을 나는 진객을 찾아 선상 탐조에 나섰다. 202년 2월29일 오전 동해 최북단 강원도 고성 대진항에서 t급 문어잡이 배 장성호에 몸을 실었다.낮 기온이 영상 ...2024-03-23 11:52
나는 호랑이로소이다우리는 동물을 본다. 동물도 우리를 본다. 하지만 어떻게.사람은 동물을 보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동물도 사람을 본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동물계의 절대 승자인 우리가 ‘나머지’를 바라보는 눈은, 우월적이고 일방적이며 통제적인 시선에 기반을 둔다. 마치 감옥의 죄수를 ...2024-03-23 11:26
무슨 계절남쪽 지방에서는 꽃 소식이 한창이다. 2024년 3월19일 광주광역시 전남대 교정에 홍매화가 화사하게 폈다. 같은 날 강원도 지역에서는 때아닌 폭설로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3월17일 서울에는 올해 첫 황사가 닥쳤고, 이 황사 탓에 20일 서쪽 지방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2024-03-23 11:23
500일간 외친 “제발 만나 이야기 들어달라”2024년 3월9일, 보랏빛 풍선 수백 개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넘실거렸다. 이날로 2022년 10월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가 500일을 맞았다. 2022년 3월9일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도 꼭 2년이다.“이태원 참사 진실 말고 필요 없다....2024-03-16 11:41
불탄 자리에 돋는 봄2023년 8월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멀리 남쪽을 향하던 허리케인의 여파로 엄청난 강풍과 만나 한여름 더위에 바싹 마른 초목을 태우면서 급속히 퍼졌다. 이 불로 숨진 사람만 100명에 이르고 2천 채 넘는 건물이 탔다. 현재 산불 이재민 약...2024-03-16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