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도약 뒤의 메뉴 개발자 제1413호 이금복 장인(1956년생)은 현재 삼진식품 대표인 박용준씨의 어머니다. 1981년 삼진식품 본가로 시집와 32년을 어묵과 함께 살아왔다. “새벽장사 하는 분들이 있어 새벽 4시부터 반죽을 만들면서 하루를 시작해, 주문이 많은 날은 밤 11시까지 공장이 돌아갔다.” 매일 공장에서 일하며 공장 ...
문화일반 1차, 2차, 3차 어묵, 부산어묵로드 제1413호 “한입 베어물면 한 시대가 입안에 들어오는 느낌이다.”<백년식당>(박찬일, 2014) 책 표지의 문구다. 백년식당 전체를 아우르는 말로 손색없어 대표 문구로 골랐을 것이다. 이 문장의 앞 문장은 이렇다. “부산어묵에는 우리 역사가 다 들어 있다.” 부산의 ‘삼진어묵’ 편에 나오는 문장이다...
문화일반 관심받을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 제1412호 <캬랑>은 괴담, 미스터리 사건을 다루는 채널이다. 영상 ‘웹에서 여자를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해요’❶는 유튜버 둘이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여자를 집에 불러 생긴 기괴한 일을 다룬다. 직접 촬영하는 듯한 화면 구도나 흔들림 등으로 보아 실황중계인가 싶지만, 허구를 ...
문화일반 5년 전 노히트노런 고교 투수는 어디에 제1412호 2022년 4월24일, 아마추어 야구에서 노히트노런(노히터·선발투수가 최소 9이닝을 던지면서 안타와 점수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나왔다. 중앙고 3학년 우완 투수 김재현(18)이 그 주인공. 9이닝(회) 동안 동산고 타자 29명을 상대하면서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11...
문화일반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여’해야 한다 제1412호 요즘은 생명과학이랑 한문이 재밌다. 생명과학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아빠나 언니는 그건 선생님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실제 나는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임선영 선생님의 팬이고, 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나(를 비롯해 많은 친구)와 꼭 맞는다. 그렇다면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생명과학을 좋아할 수 없었을까? 그렇게 생각하…
문화일반 할머니에게 컨설팅을 제1412호 라면, 물, 버너, 김치, 냄비를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밭으로 향하는 차 옆자리엔 나보다 늦게 조치원으로 이사 와서 나처럼 매일 서울~세종 출퇴근 전쟁을 벌이는 회사 후배 ㄴ이 앉았다. 둘 다 회사 인사철을 맞아 부서를 옮기는 사이 일주일짜리 휴가를 낸 4월 말의 어느 날씨 좋은 날.차가 덜컹...
문화일반 듣도 보도 못한 나이 많은 ‘추라이맨’ 제1412호 옮긴 회사는 서울 강남역 부근 고층건물이 많은 주택은행 골목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닌 회사에서는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는데 여기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주방업계 초창기부터 일했다는 부부도 세 쌍 있었습니다. 세미나 강사로 일했다는 한 강사는 큰오빠보다도 나이가 많았는데 넉넉하…
문화일반 노화, 잔인하고도 배려 섞인 명령 제1412호 (제1410호에서 이어짐) 어린 시절 봤던 수많은 동화책 속 왕자와 공주의 결말은 늘 ‘그들은 결혼했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났습니다. 조금 더 자라서 본 수많은 소설·드라마·영화에서 큰 갈등 요소- 혹은 재미 요소- 중 하나는 서로 사랑에 빠진 연인이 함께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주변의 압력이었고, 이른바 ...
문화일반 독한 년 제1412호 “가끔 이 섬 제주가 갑갑해서 돌아버릴 것 같을 때” 영주(노윤서)는 숨이 차도록 달린다. 영주의 엄마가 도박중독자 남편에게 지쳐 떠나고 나서야 정신 차린 아빠가 혼자 딸 키운 사연을 모르는 사람 하나 없고, 시장에만 가도 온갖 잔소리를 듣는 좁은 세계가 영주는 지긋지긋하다. 서울의 대학에 가서 이곳을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