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을 다녀왔습니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구교4리에는 38가구 76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뜨거운 낮, 75살의 최영구 할아버지가 논에 비료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손자랑 농사를 짓다가 손자는 군대를 가고 지금은 혼자 짓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는 85살 이석수 할아버지가 예초기로 풀을 깎았습니다.
마을의 평균연령은 56.6살. 15살 미만 대 65살 이상의 비율인 고령화지수는 1100%.
마을에서 논이 가장 많은 김준성씨는 1년 중 8개월을 노가다로 또 일합니다.
그렇게 해도 지난해에 손에 떨어진 건 3천만원이었습니다.
올해는 더 ‘악’ 소리가 납니다.
비료값은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사료값도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소값은 350만원 하던 게 3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한겨레21>의 기자 5명이 부여군에 3박4일 농활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절망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도저히 찾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