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고기맛 보다
한번 맛을 보면 절간에 빈대도 안 남는다는 그 고기.
둘이 먹다 하나가 광우병으로 죽어도 모른다는 그 고기.
그렇습니다. 시민들이 고기맛을 봤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처럼 시시한 게 아닙니다.
쫀득쫀득하고 달콤한 민주주의라는 고기입니다.
흩어진 시민들은 입맛을 쩝쩝 다시며 돌아옵니다.
인터넷 정당으로, 시민포털로, 소비자운동으로.
촛불의 제2단계, 조직화의 불꽃이 점화됐습니다.
청와대가 으르렁대면 시민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맛있구먼, 왜 그래?”
<한겨레21> 719호는 촛불의 다음 단계를 말합니다. 시민정치 조직은 끝내 불판을 갈아엎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