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질긴 평화
촛불이 폭력이면 우리 엄마는 앤젤리나 졸리입니다.
촛불이 폭력이면 우리 사무실은 아마겟돈 전쟁입니다.
촛불이 폭력이면 조·중·동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입니다.
촛불이 폭력이면 우리 편집장은 지존파입니다.
그런데도 폭력이라 하셨고, 거리를 피칠갑하셨습니다.
그런데도 화염병 대신 십자가와 목탁이 나왔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질긴 평화 보셨습니까.
저는 난생처음입니다.
촛불이 못 이기면 맨유가 한겨레 축구회에 집니다. 오대빵으로.
<한겨레21> 718호는 비폭력 저항, 평화의 힘을 말합니다.
신부님·목사님·스님이 한자리에 모여 촛불의 승리를 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