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두려운 일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두려운 일이 뭘까요?
돈 없이 늙는 겁니다. 노인자살률이 OECD 최고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외줄타기를 하다 그물 없이 맨바닥에 떨어집니다.
그럼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두려운 일이 뭘까요?
돈 없이 죽는 겁니다. 한번 상상해보세요.
당신은 암에 걸렸습니다. 말기쯤 되면 전셋집이 날아갑니다.
의사는 공허한 눈빛으로 모르핀을 처방합니다.
당신은 온종일 싱크대 옆에 누워 점심 대신 두유를 먹습니다.
몸 전체에 마약성 패치 20개를 붙이고 이를 악뭅니다.
당신을 혼자 돌보다 우울증에 걸린 딸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한겨레21> 712호는 빈곤층 시한부 삶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봅니다. 인간의 마지막 권리, 존엄하게 죽을 권리는 돈으로 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