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생각대로 하면 되고~
심심하면 0교시 하면 되고, 교사 없으면 강사 초빙하면 되고
애들 놀면 일제고사 보면 되고, 불평하면 성적 공개하면 되고
귤 없으면 아륀지 하면 되고, 학교 망하면 학원 풀어주면 되고
학원비 없으면 죽도록 벌면 되고, 집 비면 애들 포르노 보면 되고
그 짓 할 거면 공터 가라 하면 되고, 누가 알면 입단속하면 되고
일 터지면 살짝 발뺌하면 되고, 기분 나쁘면 애들 욕만 하면 되고
예산 없으면 계속 방치하면 되고, 걔들 자라면 이민 가면 되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
<한겨레21> 709호는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력 사건을 통해 사회적 방임의 문제를 짚어봅니다. 요즘 아이들 관련 기획이 몇 번인지 모르겠습니다. 호환마마도 없고 보릿고개도 없는데, 아이들이 죽어갑니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 생각대로 하면 되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