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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의 아이들

이명박 당선의 일등 공신인 한나라당의 한 영남 의원은 “이게 제정신이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이렇게 외친다. “상위 1%의 성공한 사람들, 이게 의미하는 게 뭐냐? 서민의 아픔은 모르고 경쟁 위주의 적자생존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거 아니냐!” 내각 인사 파동은 단순히 검증 시스템의 부재가 아니라 가치와 철학의 부재다. 전 청와대 관계자들은 “참여정부가 상세히 조언하고 검증 자료를 다 줬는데, 기초 단계에서 걸러질 사람들을 뽑았다”고 말한다. 검증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했다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용’의 이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