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명박
신의 계시로 새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비자금 통장을 뿌리는 제왕의 신, 이건희.
복수의 스윙을 날리는 주먹신, 김승연.
감방에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신, 정몽구.
비정규직 신, 담합 신, 양극화 신, 불법 승계 신….
새 나라는 인간이 아니라 신의 뜻으로 움직입니다.
불경한 감시와 규제는 모두 철폐합니다.
교육도 정치도 문화도 신의 제단에 바칩니다.
새 나라의 국호는 코포크라시. 국교는 재벌과 시장.
<한겨레21> 694호는 코포크라시,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예언합니다. 사회의 모든 영역을 재조직화하는 정글 같은 기업사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