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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보수, 요염한 보수

보수여, 승리를 위해 당신들은 유연해졌습니다. ‘꼴통 보수’도 버렸고, ‘빨갱이 사냥’도 그만뒀습니다. 이념 대신 시장으로, 안보 대신 실용으로 달렸습니다. 승리를 위해 당신들은 요염해졌습니다. 서민의 마음에 착착 감기는 공약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마우스를 잡고 인터넷으로 흘러들었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잔을 드세요. 양극화를 일으킨 정책으로 양극화를 잡겠다는 서민을 괴롭혀온 방식으로 서민을 위로한다는 당신의 미래에 대해선, 내일 얘기해봅시다.

2008 신년호인 <한겨레21> 691호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낸 신보수를 칭찬해봅니다. 내일 일은 내일 얘기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