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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야한 짓

세상에 이런 조직이 다 있습니다. 들어보십시오. 힘쓰는 조직원들이 모여 1대 회장을 뽑았습니다. 쇠고랑 찼습니다. 2대 회장 뽑았습니다. 쇠고랑 찼습니다. 3대 회장, 또 쇠고랑 찼습니다. 쇠고랑이 회장 장식품입니까? 아님 기념반지? 대체 이 조직의 정체는? 조폭이라 답하신 분들, 다 틀렸습니다. 이름도 찬란한 농협입니다. 비자금에다 뇌물에다, 화룡점정으로 콩밥까지 드셨어요(혹시 우리콩 먹기 운동?). 왜 농협이 교도소 담장에 회장실을 차렸는지 따져봤습니다. 꽤 야한 얘기던데요. 낮엔 농민을 위한 봉사. 좋~습니다. 공적 지원 받을 만합니다. 밤엔 미국 쇠고기 수입, 한-미 FTA 지원, 중앙회와 지역 농협이 서로 멱살 잡고…. 아예 발가벗고 돈놀이에 나선답니다. 야해서 못 봐줄 이중생활입니다.

<한겨레21> 681호는 농협을 수술하자고 외칩니다. 붕어빵에 붕어는 없어도 농협엔 농민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