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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통하였느냐

화끈한 두 분이 만나셨습니다. 기대 반 우려 반, 두근 반 세근 반 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그러면 협상 안 됩니다, 안 되고요” 하시지나 않을지. 김 위원장이 발끈해서 “총폭탄 정신으로” 하시지나 않을지. 대통령이 “한번 해보자는 겁니까?” “대통령 못해먹겠네” 하시지나 않을지. 아니나 다를까. 하루 더 묵어라, 짐 싸야 되나 한두 방씩 잽을 날리시더군요. 맨정신으로 보기 참 힘들었는데요, 다행히 두 분, 여러모로 통하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남북이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통하신 것이 있으니, 바로 서해입니다. 금강산관광으로 동해가 녹을 때도 서해만은 꽁꽁 얼어붙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와 해주특구라는 초절정 로맨스라니! 아아, 저 아찔합니다. 서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한겨레21> 680호는 서해가 왜 한반도의 미래인지,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밝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