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어언 10년, 이러다간 오래 못 가지…
친구는 1997년 밥벌이를 시작했습니다.
그저 취직만 시켜주면 감동의 눈물을 쏟던 해였습니다.
10년 동안 친구는 하나를 하라고 하면 열을 하며 살았습니다.
해마다 구조조정의 칼날이 날아오고 일은 점점 늘어갔습니다.
새로 개발된 인사관리법은 친구관계까지 감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의욕 부진에 식욕 부진에 수면 부족인 자신을 돌아봅니다.
오늘 친구는 말했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오래 못 가지….
<한겨레21> 644호는 외환위기 이후 커져가다가 이젠 폭발 직전에 이른 직무 스트레스를 진단합니다. 어떻게 우리는 혈관과 심장과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