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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학규인가, 왜 정운찬인가

너무 바빠서 만나기 힘든 손학규 전 지사를 만났습니다. 아침잠 많은 최은주 기자가 새벽부터 집 앞을 지켰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문제라지만 그 새벽은 시베리아처럼 추웠답니다. 그분이 세계에서 가장 싫어하는 동네, 시베리아 말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봄을 찾은 것처럼 활기차고 자신만만했답니다. 너무 입이 무거워서 만나기 힘든 정운찬 전 총장을 만났습니다. 할 일 많은 편집장이 통보 없이 연구실로 쳐들어갔습니다. 요즘 언론에 몇 번 깨물려 아프셨지만 흔쾌히 차 한잔 주셨습니다. 오는 사람 거절 못하는 분이라네요. 딱 두 가지만 전해달랍니다. 총장이 대통령 못하란 법 없다, 정운찬은 엘리트주의자가 아니다.

<한겨레21> 653호는 요즘 범여권의 열망과 희망과 소망과, 그외 각종 ‘망’들을 한 아름 짊어진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왜 그들일까요. 그들은 어디로 가려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