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즘의 십자가
모태신앙이라는 남종영 기자가 이번호 표지이야기를 썼습니다.
출장 중에도 예배를 봐야 한다는 길윤형 기자도 함께 썼습니다.
이번호는 그들의 십자가. 보수 교회의 매카시즘을 고발합니다.
한 목사가 별것 아닌 역사책을 편집했다가 좌경 목사로 몰렸습니다.
시트콤에도 나오지 않을 듯한 썰렁한 코미디입니다.
‘빨갱이 목사’ 사냥 사건은 이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위험한 거니?” 세례교인인 제가 남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정말 70% 이상은 건강한 교회더라.”
숨죽이는 70%! 우리는 회의실에서 손 잡고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한겨레21> 643호는 2000년대에도 70년대 반공의 망령에 사로잡힌 보수 교회들을 고발합니다. 그래도 우리 신자 기자들은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라는 찬송의 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