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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곰국을 끓이신다

어머니가 곰국을 끓이시면 아버지는 긴장하십니다. 집안에 무언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어디 다녀올 테니 푹 고아서 며칠 먹고 있으라.” 화장을 하시고, 친구들과 함께 현관문을 나섭니다. 집안에는 설거지 한 번 않던 아버지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예순 넘어 독립선언을 하는 어머니들이 늘고 있습니다. 뭔가를 배우고 문화를 즐기고 핑크빛 데이트도 하는 어머니. 브라보! 엄마의 인생. 브라보! 화장한 엄마의 얼굴. <한겨레21> 613호를 ‘X세대 노인’의 시대를 예고하는 여성 노인들에게 바칩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더 우아하고 활발하게 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팍팍 밀어드려야 한다고 외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