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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맹세, ‘원조’를 찾았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이 유구한 맹세문을 누가 썼는지 아십니까.
며느리도 교육부도 모르는 ‘원조’ 저자를 찾아냈습니다.
충남도교육청에서 일했던 팔순의 노인. 그는 맹세문이 전체주의적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쓴 문구를 유신정부가 수정하며 더 모양 사납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원조’도 눈살을 찌푸리는 이 맹세문을 그동안 달달 외워왔습니다.
손 안 올리면 큰일나는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안 올리면 큰일이 났습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요. 유신 시절부터 무궁한 영광은 국가에만 있었습니다.

<한겨레21> 592호는 감히 국기에 대한 맹세를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정의로운 국가는 맹세 없어도 영광을 누린다고 호소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