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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귀신과 인터뷰를 했을까요?

쓰나미가 휩쓸고 간 푸껫에 귀신이 나타난다며 남종영 기자가 달려갔습니다.
솔직히 걱정 많이 했습니다. 남 기자 성격에 가만있겠습니까.
밤새~도록 술도 안 마시고 인터뷰하려고 귀신 쫓아다닐 게 뻔합니다.
그러다가 덜컥, 처녀귀신이라도 업고 인천 공항에 나타나면 어떡합니까.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남 기자, 마지막 날 연락 두절됐습니다.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서 목!욕!을 한답니다.
독자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기사제조기’ 남 기자에겐 있을 수 없는 일.
일단 회사에서 기사를 쓰고 볼 일이지 목!욕!이라니요.
다음날 싱글싱글 웃으며 기사 쓰는 남 기자. 목이 뻐근하다는데(뭘 업었나?).
이봐 이봐 당신 귀신과 인터뷰한 거 아니지?
아니, 그보다도 당신 남 기자 맞지? 우리 남 기자 지금 푸껫에 있는 거 아니지?

<한겨레21> 569호가 탐험한 푸껫 귀신의 세계는 실은 슬픈 이야기입니다.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내고 얼마 안 되는 재산마저 잃은 푸껫 사람들의 공포가 귀신을 어슬렁거리게 합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자 타이 정부는 종교의식마저 금지했습니다. 귀신이 있건 없건, 푸껫은 두번 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