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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의 이중성을 말한다

강의석군은 행복할까요?
이루고 싶은 것들을 거의 이루었습니다.
‘종교의 자유’ 투쟁에서 승리한 그 포만감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학교쪽의 양보를 결국 끌어냈고, 서울 법대에도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46일간 단식을 하다 머리가 깨졌지만, 그것은 영광의 상처입니다.
그는 시대의 ‘골든벨’을 계속 울리겠다고 합니다. 서울대에 들어가선 서울대와 싸우겠다고 합니다.

강의석군은 불편하지 않을까요?
투쟁에서 승리했지만 여자친구와는 헤어졌다고 합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생깁니다.
어디를 가나 그를 알아봅니다. 유명해진 만큼 불편해집니다.
<한겨레21> 이번호엔 그의 얼굴이 표지로 나가기까지 합니다.
앞으로 그가 익명의 편안함을 누리며 살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서울대에 들어가며 서울대와 불편한 관계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는 꿋꿋하게 살 수 있을까요?

2004년을 환하게 밝힌 의로운 고삐리 강의석군.
<한겨레21>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그를 만나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