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번호 목차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직장!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직장이 폭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주고, 월급 죽이고, 게다가 정년까지 확실히 보장되는 평생직장. 대충 놀면서 일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고, 화장실에 숨어 있으면 아무도 안 찾는다는 최고의 일터. 그 KBS가 지금 80년 언론 통폐합 이후 혁명 같은 최대의 조직개편을 겪으며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1121명에 이르던 간부를 ‘팀제개편’ 속에 186명으로 대폭 줄이면서 조직을 환골탈태시켰습니다. 서열구조를 깨버린 파격 인사로 국장·부장님은 잘하면 팀장, 안 되면 팀원으로 추락했습니다. 인사발령이 떨어진 날 아무도 서로에게 축하인사를 안 했다는 이야기가 분위기를 말해줍니다. 기존의 간부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체념일까요, 수용일까요 아니면 때를 기다리는 걸까요. <한겨레21>은 대대적인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 숨죽이는 공룡방송 KBS의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참, 그럼 세계에서 제일 좋은 직장은 어디냐고요? MBC라는 게 시중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랍니다.

까다롭고 엄격한 보안 절차를 거쳐야 출입할 수 있는 KBS 사옥. <한겨레21> 524호가 독자 대신 들어가 구석구석 안내해드립니다. 사장실까지!